김용진 해양경찰청장 프로필 나이 경력 학력 고향
김용진 해양경찰청장 프로필 나이 경력 학력 고향
대한민국 해양 안전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조직 운영과 현장 관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입니다. 그는 경상북도 영주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공동체 의식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해 감사원과 서울시청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2008년 해양경찰청에 특별 채용으로 입직하여 조직 혁신과 현장 중심 행정을 펼쳐왔습니다.
최근에는 영흥도 갯벌 고립 구조 과정에서 발생한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다시 한번 국민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출생과 성장 배경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1970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영주는 충효와 성리학 전통이 깊은 지역으로, 안향, 주세붕 같은 학문과 도덕성을 중시한 인물들이 활동한 곳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토양 속에서 성장한 그는 정직, 책임,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했습니다. 내륙 지역임에도 소백산과 낙동강 상류의 청정 자연환경은 김용진 청장이 훗날 해양 환경 보호와 국민 안전을 사명으로 삼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학력과 청년 시절
김 청장은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중앙고는 정치·경제·언론·법조계에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 사학으로, 그는 이곳에서 리더십과 사회적 감각을 키웠습니다.
서울대 시절 그는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라틴 문화권 언어와 문학을 공부하며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혔습니다. 문학 청년이던 그가 훗날 해양경찰청장이 된 것은 언뜻 의외처럼 보이지만, 국제 감각과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지도자로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행정고시 합격과 감사원 시절
1998년 IMF 외환위기 속, 김용진은 제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감사원에서 근무하며 부감사관으로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예산 및 정책 집행을 감사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적발자에 머무르지 않고, 제도 개선책까지 제시하는 실무형 감사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 시기의 경험은 훗날 해양경찰청장으로서 단속과 규제뿐 아니라 제도 혁신까지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서울시청 근무와 조직 관리 경험
감사원 근무를 마친 뒤, 그는 서울시청 조직관리팀장을 역임했습니다. 행정의 복잡성이 큰 서울시에서 그는 부서 간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줄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행정은 책상 위 지시가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실현되어야 한다”라는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훗날 해양경찰청장으로서 “바다는 책상에서 보이지 않는다”라는 발언으로 이어지며 그의 현장 중심 행정 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
해양경찰청 입직 (2008)
2008년 김용진은 해양경찰청에 경정으로 특별 채용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해경 간부들이 해양경찰대학 출신이나 현장 경험을 쌓아 올라온 것과 달리, 그는 행정 전문가로서 투입된 이례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은 당시 국제 범죄, 불법 어업, 해양 환경 문제 등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던 해경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영흥도 갯벌 고립 사고와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
2025년 9월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70대 중국 국적 노인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구조하던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사가 자신이 입고 있던 부력조끼를 노인에게 건네주고 함께 육지로 이동하던 중, 갑작스러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되었습니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순직했습니다.
김용진 청장의 사의 표명과 진상 규명 의지
사건 발생 나흘 뒤인 2025년 9월 15일,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고 이재석 경사의 희생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결정을 “진실 규명과 해양경찰 조직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엄정한 조사”를 지시했고, 대통령실은 은폐 의혹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강조했습니다.
동료 경찰과 유족의 증언
당일 함께 근무했던 동료 경찰 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파출소장으로부터 사건을 영웅화하며 함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유족 역시 “인천해양경찰서장이 언론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증언해, 은폐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근무 인력이 규정에 미치지 못했고, 보고 체계도 늦어져 안전 근무 조건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의 경력은 학문, 행정, 조직 관리, 해양 안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독특한 여정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영흥도 사고로 드러난 조직 관리와 보고 체계의 문제는 해경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를 남겼습니다.
그의 사의 표명은 단순히 개인적 책임의 차원을 넘어, 해양경찰 조직의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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