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간지 순서
"엄마, 나는 무슨 띠야?" 어릴 적 한 번쯤 물어봤을 질문이죠.
그런데 왜 하필 쥐가 첫 번째일까요? 소나 말도 아니고, 심지어 용도 아닌 작은 쥐가 말이에요.
오늘은 누구나 아는 듯하지만 제대로 모르는 12지 간지 순서의 비밀을 파헤쳐 볼게요.
1. 12지간지 순서, 단순 암기는 이제 그만
십이지는 자·축·인·묘 등 12 지지를 뜻하며, 쥐·소 같은 동물은 후대에 기억을 돕기 위해 붙인 별명입니다. 원래는 ‘둘째 지지 축’처럼 지지 자체가 핵심이었고, 글자 훈이 곧 동물을 의미하진 않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순서 | 지지 | 동물 | 시간대 | 상징 의미 |
| 1 | 子(자) | 쥐 | 23:00-01:00 | 음양의 전환점 |
| 2 | 丑(축) | 소 | 01:00-03:00 | 근면·성실 |
| 3 | 寅(인) | 호랑이 | 03:00-05:00 | 용맹·권위 |
| 4 | 卯(묘) | 토끼 | 05:00-07:00 | 활력·민첩 |
| 5 | 辰(진) | 용 | 07:00-09:00 | 상서로움 |
| 6 | 巳(사) | 뱀 | 09:00-11:00 | 지혜·변화 |
| 7 | 午(오) | 말 | 11:00-13:00 | 열정·활동 |
| 8 | 未(미) | 양 | 13:00-15:00 | 온화·평화 |
| 9 | 申(신) | 원숭이 | 15:00-17:00 | 영리·재치 |
| 10 | 酉(유) | 닭 | 17:00-19:00 | 신의·시간엄수 |
| 11 | 戌(술) | 개 | 19:00-21:00 | 충성·경계 |
| 12 | 亥(해) | 돼지 | 21:00-23:00 | 풍요·마무리 |
2. 쥐가 1등 한 진짜 이유는?
달리기 경주 설화는 다들 아시죠? 쥐는 약삭빠르고 교활한 본성 덕분에 우승했다고 합니다. 소 등에 숨어 타다가 막판에 뛰어내린 거예요.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요. 쥐는 앞발가락이 4개, 뒷발가락이 5개라서 옛사람들은 쥐가 음양을 겸비한 동물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자시(子時), 즉 밤 11시~새벽 1시, 음과 양이 교체되는 시간의 주인이 된 거예요.
제가 사주카페에서 일하던 친구한테 들은 얘긴데요. 자시는 전날과 당일의 경계예요. 23시 50 분생과 0시 10 분생은 20분 차이지만 날짜가 달라서 사주가 완전히 바뀌어요. 그만큼 중요한 시간이라 첫 번째 동물로 배정된 거래요.
3. 나라마다 다른 12지간지
한국·중국·일본이 거의 같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어요.
일본: 일본에서는 돼지띠를 멧돼지라는 단어인 이노시시라고 칭합니다.
베트남: 베트남에서는 묘(卯)에 해당하는 동물이 토끼가 아닌 고양이입니다. 토끼가 가축화되지 않아서래요.
태국: 일부 지역에서 돼지 대신 코끼리를 쓰기도 해요.
재미있는 건 고양이예요. 우리나라에선 12지에 없지만 베트남에선 당당히 들어가 있거든요. 동아시아에 고양이가 들어오기 이전에 십이지 동물 대응이 확립되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불교 전래 시기와 맞물려요.
4. 사주에서 쓰는 진짜 활용법
12 간지 시간은 해당 동물들의 행동을 비유하여 2시간 단위로 나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묘시(05:00-07:00) 생은 아침형 인간이 많아요. 토끼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이거든요.
반대로 자시(23:00-01:00) 생은 야행성 체질이 많고요.
제 동생이 정확히 진시(07:00-09:00) 생인데요.
아침 7시만 되면 눈이 번쩍 떠요. 진시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시간대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야망이 크고 오전 활동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대요.
5. 십간과 만나면 60 갑자 완성
12지만으로는 부족해요. 여기에 십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을 조합하면 육십갑자가 나와요.
십간의 첫 번째인 '갑'과 십이지의 첫 번째의 '자'를 조합하여 '갑자'가 만들어지며,
그다음으로 십간의 두 번째인 '을'과 십이지의 두 번째인 '축'이 결합하여 '을축'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60개 조합이 만들어지고, 60년이 돌면 처음으로 돌아와요.
그게 바로 환갑이에요. 2025년 갑진년(청룡의 해)부터 2084년까지 60년 뒤면 다시 갑진년이 오는 거죠.
할아버지가 환갑잔치 때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내가 태어난 해가 다시 왔다." 어릴 땐 무슨 소린가 했는데, 이제야 이해가 돼요.
자주 묻는 질문
Q. 띠로 성격 판단이 정말 맞나요?
통계적 근거는 없어요. 하지만 문화적으로 수천 년간 내려온 상징체계라 심리적 영향은 있을 수 있어요. "나는 용띠니까 당당해야지" 이런 식으로요.
Q. 왜 13지가 아닌 12 지일까요?
12라는 수에는 천체의 공간적 분별과 지상의 시간적 변화상의 이치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달의 공전 주기가 약 12개월이고, 하루를 12 등분하면 2시간씩 딱 맞아떨어져요.
Q. 십간은 왜 10개예요?
오행(목화토금수)에 음양을 곱하면 10개가 나와요. 갑을은 목(木), 병정은 화(火), 무기는 토(土), 경신은 금(金), 임계는 수(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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